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기록


SBS 뉴미디어팀이 운영하는 스브스뉴스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자신을 '스브스뉴스 영상구성작가'라고 밝힌 이의 글이 카드뉴스 형태로 올라왔다.


그는 자신을 "스물여덟살, 5년차 방송작가, 프리랜서"이며 "7월 1일 스브스뉴스에 입사했다"고 소개했다. 말하자면 프리랜서로 입사한지 2개월도 채 안 됐다는 거다.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 인턴인지, 어떤 방식으로 입사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그는 이 글에서 "부팀장격인 하대석 기자의 강압적인 언행을 버티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8월 초  하 기자가 "존댓말 해주는 것도 고마운 줄 알아야지" "보도국에서 누가 당신 같은 사람을 상대해줘?" "스브스뉴스와 내가 아니라면" "당신은 온갖 무시를 당할 텐데" "하고 싶은대로 영상뉴스를 만들었으면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등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우선 말이란 누가 어떻게 옮기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바뀔 수 있다.


예컨대 하대석 기자가 이런 말을 했던 게 사실이라 하더라도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의도로 이런 말을 했냐는 게 중요하다.


가령 이 구성작가가 어느날 하 기자에게 회사에 대한 여러 가지 불평과 불만을 털어놓으며 이대로는 일하기 싫다고 어필했다고 치자. 입사한지 2개월도 안 된 상태에서 회사 분위기와 일하는 환경이 자신의 기대치에 못 미쳤을 수 있다. 하 기자가 그를 설득하고 달래기 위해 좋은 말로 저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말투도 위 텍스트와는 달랐을 것이고, 말도 존댓말로 했을 것이다.


물론 일방적으로 하대하며 위의 워딩 그대로 했다면 구성작가가 모욕감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르게 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저런 말을 하 기자가 했느냐, 안 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이냐가 문제라는 거다.


그렇게 앞 뒤 맥락을 생략해버리고 기분 나쁘게 받아들였던 문구만 따서 저렇게 올리면 그야말로 하 기자의 갑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스브스뉴스 공식 페이지 커버.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제는 회사가 업무상 운영하는 공식 페이지에 저렇게 올렸다는 건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에 해당한다. 실제 갑질이 있었다 하더라도 한때 회사 구성원이었던 사람이 공식 페이지에 재를 뿌려놓고 나간다는 건 황당한 일이다. 만일 스브스뉴스가 아니라 생방송 중인 SBS 뉴스 스튜디오에 뛰어들어가 저렇게 깽판을 쳤다면 어떻게 될까?


스브스뉴스에 심석태 뉴미디어부장과 하대석 기자가 올린 해명글에는 구성작가를 옹호하고 하 기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1. BlogIcon ㅇㅇ
    2015.08.24 23:44 신고 Delete Reply Permalink

    아무리 화가나는 상황이여도 정상적인 사회인이라면 프리랜서 작가에게 반말하는걸 당연하게 여기지않지 않을까요?
    흠.. 이건 뭐 갑질을 떠나 기본 소양 문제 같습니다만...

  2. 헐...
    2015.08.26 09:03 신고 Delete Reply Permalink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이쪽 계통에 대해 잘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저 분이 공개 페이지에 저런 식으로 글을 올렸다는 것은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미래를 버릴 정도로 큰 결심을 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저 바닥에서 저런 식으로 알려지면 앞으로 돈 벌어먹고 살기 어려울 정도가 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렇게까지 공개적으로 고발했다는 것은
    그 분에게 정말 심각한 사안이었다는 뜻이 됩니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으니 페이지에 올릴 수밖에 없었겠죠.
    이 상황에서 스브스 편을 드는 것은 솔직히 말해서 좀 아닌 것 같습니다.

Leave a comment
미디어오늘이 제시하는 기자의 자격은 과연?

미디어오늘이 29일 채용공고를 냈다. 공고 내용이 인상적이다. 그 자체가 하나의 흥미로운 콘텐츠다. 아마도 이정환 사장의 작품일터... 그 중에서도 '이런 사람을 찾습니다'며 제시한 기자의 요건이 눈길을 끈다. 미디어오늘이 채..

시골마을 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일어난 놀라운 일

10년도 더 지난 일이다. 기억이 가물가물해 친구에게 확인해봤더니 2005년이란다. 어릴 적에 4학년 때까지 내가 다녔던 고향 남해의 국민학교(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어른들의 체육대회가 열렸다. 매년 추석 연휴기간을 이용해 그 ..

경남도민일보 소셜미디어 이용 가이드라인

경남도민일보 소셜미디어 이용 가이드라인 경남도민일보는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개인 홈페이지 등 소셜미디어가 자유로운 개인도구임을 인정하고 우리가 생산한 콘텐츠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용을..

도민주신문 창간을 위한 1차 간담회 초청장

참언론의 문을 열어주십시오 경남매일이 지난 10월 3,000호를 끝으로 그 생명을 다했습니다. 특정자본에 기대어 살아온 언론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예정된 사건이었습니다. 경남매일직원들이 종간호를 만들때 흘린 눈물은 직장을 ..

지느러미가 특히 고소한 생선 날치를 먹다

2016년 5월 일본 야쿠시마에 다녀왔다. 거기서 생전 처음 먹어본 생선이 날치였다. 날치라는 생선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것을 잡아서 구워(또는 튀겨) 먹는 건 처음 보았다. 특이한 건 날치의 큰 지느러미를 전혀 제거하지 ..

왜 남자들은 잠 자리 거절하면 화를 낼까

어쨌거나 살면서 좀 신기했던 건, 저렇게 성적으로 유혹하는 상대에게 거절의 의사를 표했을 때 화내는 남자가 엄청 많더라구요. 여자들도 내가 그렇게 매력이 없어? 하면서 화내는 사람이 있겠지만, 여자는 살짝 꼬셔봤는데 저쪽에서 ..

« Previous : 1 : ···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 : 56 : Next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