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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 60주기 추모제에 다녀온 후 페이스북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다.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1주년 및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 60주기을 맞으며>

‘민주주의의 힘을 믿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1주년 기념일입니다. 더불어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고 김주열 열사 시신을 마산 앞바다에서 인양한 지 꼭 60주기이기도 합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셨던 애국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강한 나라를 도민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오늘 오전 11시, 김주열 열사 기념사회업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남해 신부, 김지수 도의회 의장, 박종훈 교육감, 허성무 창원시장을 비롯해 김주열 열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분들과 함께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19로 큰 추모식은 열지 못하였지만, 정성이 담긴 차 한 잔 올리는 것으로 추모의 마음을 모았습니다.

김주열 열사는 마산상고 진학을 앞두고 고향 남원에서 마산에 들렀다가, 3.15의거에 참여했습니다. 결국 이승만 독재정권이 쏜 최루탄에 맞아 비참하게 생을 마감해야 했습니다. 김주열 열사 시신은 경찰에 의해 돌에 매달린 채 마산 앞바다에 버려졌습니다.

4월 11일 오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앞바다에 떠오르면서 결국 4.19혁명으로 이어졌습니다.

김주열 열사는 3.15의거와 4.19혁명을 잇는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3.15의거와 4.19혁명에서 시작된 한국민주주의의 힘은 이번 코로나 대응에서도 진면목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 투명한 정보공개를 통한 민주적 감염병 대응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단순히 정치적인 것을 넘어, 우리 삶 전체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근간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깨우쳐 주었습니다.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위기 속에는 늘 기회가 함께 합니다.

'코로나19'라는 큰 위기 속에는, 기존 우리의 사회의 경제 사회 시스템의 모순과 한계를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도 포함돼 있습니다.

'국가시스템의 개혁’과 ‘사회적 대전환’이라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질 세상'에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도는 공공의 손길이 닿지 않던 취약계층과 사각지대를 살펴보고, 빠짐없이 손길이 닿도록 방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공공의료체계를 포함한 감염병에 대한 관리 체계, 취약계층과 소상공인, 영세 자영업자, 청년, 실직자 등에 대한 근본적 대책들도 하나둘 서둘러 마련해 가고 있습니다.

도민과 함께 정치적 민주주의를 넘어 사회·경제적 민주주의의 토대를 튼튼히 하는데 힘을 쏟겠습니다.

피와 땀과 눈물로 역경과 위기를 헤쳐 온 우리 민주주의의 힘을 믿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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