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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4.96%나 급락했다. 다우존스 -2.78%, S&P500도 -3.51% 내렸다.

 

무슨 일일까? 언론들은 "특별한 악재가 불거지지는 않은 만큼, 그동안 쉼 없이 오른 데 따른 부담이 한꺼번에 표출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지만 뭔가 석연찮다.

 

미국의 실업 관련 지표는 양호했지만 거의 모든 섹터가 하락했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3만 명 줄어든 88만1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예상치 95만 명을 밑돌았다.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적은 수다.

지난달 22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연속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의 수도 123만8천 명 감소한 1천325만4천 명을 기록했다.

 

유럽증시도 그 영향 탓인지 장 후반 하락하기 시작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모든 나라에서 하락했다.

 

어제 한국증시가 1% 중반대 상승한 것이 이상하게 보일 정도였다.

 

그동안 미국증시를 주도해왔던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는 물론 인텔, 엔비디아, 존슨앤존슨, 비자, 마스터카드, 월마트 등도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동산과 유틸리티 섹터 또한 붉은 색으로 물들여졌다. 심지어 금값도 전날보다는 낙폭을 줄였지만 온스당 0.4%(6.90달러) 떨어졌다. 

 

언론보도를 보면 대체로 미국증시가 5주 연속 오른 데 따른 부담감과 그간 대형 기술주들을 치솟게 했던 모멘텀의 약화에 따른 하락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기업 자체의 내재가치나 펀더멘탈은 변화가 없다는 건데, 외부 요인도 없이 이렇게 급락할 수 있는 건지 잘 이해가 안 된다. 갑자기 코로나19가 더 확산된 것도 아니지 않은가?

 

어쨌든 오늘 한국증시에서도 미국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들이 우르르 하락할 것은 자명하다. TIGER미국나스닥, S&P500, FANG플러스, MSCI리츠 등도 급락할 것이다.

 

한국주식은 어떨까? 물론 영향을 받을 것이다. 어제 모처럼 반등했던 삼성전자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그럴 것이다. 다른 섹터라고 해서 무사할까? 어제 큰 폭으로 상승했던 한화솔루션이나 효성중공업에도 영향을 줄지, 이상 과열을 보여온 쌍용양회우선주는 또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잘 관찰해볼 기회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외부 요인이나 기업 내재가치의 변화 없이 급락한 주식은 매수의 기회일까? 물론 기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정확한 원인 진단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매수는 위험할 수도 있겠다. 오늘이 장기 하락장의 시작일지도 모르니까.

 

어쨌든 전날 미국증시의 폭락이 한국증시에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또 어떤 종목이나 섹터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지 면밀히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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