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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네이버(NAVER) 쇼핑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의 기업가치와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12일 '쿠팡 친구, 같이 가자!'라는 제목의 네이버에 대한 기업 브리프를 내고, 네이버쇼핑의 가치를 기존 20.8조 원에서 28조 원으로 34% 상향했다. 이는 쿠팡 대비 70% 할인된 값이다. 만일 30~50% 할인된 값으로 본다면 네이버쇼핑 가치는 478조~65조 원으로 매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김동희 연구원은 네이버의 쇼핑 가치 상향으로 적정 주가도 지난 1월 29일 기준 47만 원에서 5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의 네이버에 대한 기업 브리프

김동희 연구원은 특히 "2020년 쿠팡의 거래액은 22조 원, 영업손실은 6000억 원"인데 반해 "2020년 네이버의 커머스 거래액은 30조 원, 매출액 1.1조 원, 순이익률은 2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함으로써 네이버가 경쟁력에서 쿠팡을 앞지르고 있음을 보여줬다.

 

따라서 네이버쇼핑의 가치를 쿠팡보다 30~50% 축소한 값인 46.7조~65.3조 원으로 봤을 때, NAVER 전체 기업가치는 103.7조 원~122.3조 원으로 상향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즉 쿠팡의 기업가치가 70조 원이라면, NAVER 기업가치는 쿠팡 대비 30% 할인 가격을 적용하더라도 122조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네이버 기업 가치는 적어도 122조 원

 

2020년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자별 거래액을 보면, NAVER 30조 원, 쿠팡 22조 원, 이베이코리아 20조 원으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고, 그 아래로 11번가 10조 원, 위메프 7조 원, 티몬 5조 원, 카카오 4.6조 원, SSG닷컴 3.9조 원의 추이를 보이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업체별 거래액과 시장점유율

김동희 연구원은 또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일본시장 진출 가능성을 주목했는데, "일본 판매자들에게 종합적인 이커머스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으로 "상반기 일본 라인 선물하기, 공동구매 등에 비즈니스 모델 협업, 하반기에는 야후재팬 쇼핑, 조조타운 등과 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처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된다면 국내 전자상거래 사업자로선 처음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쿠팡 대비 밸류에이션 할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

김동희 연구원이 그동안 네이버에 대한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산출내역을 보면 2019년 2월 적정주가 17만 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한 후, 지금까지 한 번도 매수 의견이 바뀐 적이 없으며, 적정주가도 꾸준히 상향조정되어 왔다.

 

내 생각으로는 네이버가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의 절대강자인 이마트와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더한다면 <네이버-이마트-CJ대한통운 연합군>은 쿠팡을 멀리 따돌리며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을 석권할 수도 있다고 본다.

 

다만 카카오가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거나,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 공산품 중개거래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의 또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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