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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린치,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주요 내용

 

'주식투자에서 상식으로 성공하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책이다. 아래는 주요 발췌 내용.

 

시장이 저점에 이르렀을 때 사기가 꺾인 투자자들이 상기해야 할 것은 영원한 약세장은 없다는 사실이다.
반대로 현재 투자자들은 영원한 강세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시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든 인내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나에게 유일한 매수 신호는 내가 좋아하는 회사를 찾은 순간이다. 정말 좋은 회사를 찾았다면 시기가 너무 이르다거나 늦었다는 이유로 매수를 고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주식시장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하라.

주식의 단기 등락을 무시하라.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소용없는 일이다.

주식시장의 단기 방향을 예측해도 소용없다.

일반인은 투자 전문가보다 훨씬 먼저 흥미로운 기업이나 제품을 발견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남의 떡이 더 커 보이는 모양이다. 자기가 잘 아는 업종을 마다하고 다른 업종의 주식을 더 선호하는 이유를 나는 도무지 모르겠다.

 

일반투자자는 특히 소매업 분야에서 고속 성장하는 신생 소기업을 소비자 관점에서 발굴해내는 강점도 있다. 어떤 강점을 활용하든지 항상 뒷북을 칠 수밖에 없는 월스트리트의 고리타분한 방식을 벗어나 독자적으로 나만의 주식 감지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자동차 및 항공기회사, 타이어회사, 철강회사, 화학회사 등은 모두 경기순환주다.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 활력을 되찾게 되면 경기순환 기업은 번창하고, 이 회사의 주가는 대형우량주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한다. 호황기에는 사람들이 새 자동차를 사고 항공편을 더 자주 이용하며, 철강 및 화학제품 등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하기 때문이다.

경기순환주는 주식의 모든 유형 중 사람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유형이다. 경기순환주는 투자자들이 안전한 주식이라고 생각하며 매수했다가 투자금을 잃고 마는 상황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주식 유형이다. 게다가 주요 경기순환주는 대기업이거나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유명 회사들이므로, 믿음직한 대형우량주와 혼동하기 쉽다.

약세장이나 국가 경제 침체기에 대형우량주가 50퍼센트 하락한다면, 포드와 같은 경기순환주는 80퍼센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

경기순환주에 투자할 때는 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경기 하강이나 상승을 암시하는 초기 신호를 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성장주는 한때 잘나가지만, 나중에는 너무 오랫동안 달린 사람처럼 탈진하고 만다. 어떤 고성장주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영원히 지속할 수는 없다. 조만간 지쳐서 한 자릿수 성장률의 저성장주나 대형우량주로 안착한다.

 

'2배가 되었을 때 팔아라', '2년 뒤에 매도하라', '10퍼센트 하락하면 손절매하라' 등 우리 주변에 일반적으로 들리는 충고는 무수히 많다. 이러한 말에 따라 전략을 세우는 것은 절대적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온갖 유형의 주식에 고루 적용되는 보편적인 공식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월마트(고성장주)처럼 잠재력 있는 고성장 신생기업에 투자한 사람이 1000퍼센트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있는데도 50% 수익을 위해 매도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주식의 유형을 분류하는 것은 투자 논리를 개발하는 첫 단계다.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자산주, 경기순환주, 회생주)

 

대규모 모기업들은 굳이 회사를 독립시켜 이 회사에 경영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을 만들지 않는다. 분사한 회사의 경영 문제는 결국 모회사의 평판에 흠짐을 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분사하는 회사들은 대개 재무제표가 건전하고 독립된 회사로 성공할 요건을 갖추고 있다.

분사가 완료된 후 1~2개월 뒤에는 신임 관리자와 임원들이 자회사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수했는지 확인하라. 만일 그렇다면 임직원들이 회사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기관투자자들이 거의 보유하지 않는 주식은 성공할 가능성 있다. 게다가 분석가들이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거나 잘 알지 못한다면, 이 주식이 성공할 가능성은 2배로 높아진다. 내가 관심이 가는 회사로부터 지난 3년 동안 분석가들이 방문한 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솟구치는 열정을 억누르기가 힘들다. 

 

경영진이 자사주를 많이 보유한 경우에는 주주에게 해로운 상황이 훨씬 적게 발생한다. 회사 내부자가 직접 자기 돈으로 주식을 매수한다는 정보를 확인한다면 이보다 확실한 성공 가능성은 없다. 내부자의 매도는 대가 아무 의미가 없으므로 여기에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그 이유는 다양하다. 그러나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하는 이유는 하나뿐이다. 자신들의 회사 주식이 아직 과소평가되었으므로 결국 상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부자가 주식을 매수한 뒤 주가가 내려간다면, 내부자보다도 더 싸게 주식을 매수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만큼 더 유리하다.

 

자사주 매입은 투자자들에게 보상하는 가장 단순하면서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회사의 미래가 확실하다면 회사 역시 주주처럼 자사에 투자하게 된다. 회사가 자사주를 매입하면 매입된 주식이 유통시장에서 사라지지 때문에 발행주식수가 줄어든다. 그 결과 자사주 매입은 주당 순이익에 마술과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회사가 자사주의 절반을 매입하며, 회사 전체 수익에 변함이 없어도 주당 순이익은 2배로 뛰게 된다. 원가 절감이나 제품 판매 촉진만으로 이만큼의 실적을 올릴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

자사주 매입 대신 흔히 쓰이는 방법으로는 (1) 배당 인상 (2) 신제품 개발 (3) 신규 사업 진출 (4) 기업 인수가 있다.

자사주 매입과 반대되는 전략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는 것인데, 이로 인한 효과를 희석이라고 부른다.

 

내가 기피하는 종목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 중에서도 세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주식이다. 인기 종목의 주가는 대개 잘 알려진 가치 기준을 벗어나서 빠르게 상승한다. 그러나 이 높은 주가가 지탱하는 것은 막연한 희망과 공허함이므로, 상승할 때만큼이나 추락하는 속도도 빠르다. 보유한 인기 주식을 기민하게 처분하지 못한다면 주식은 곧 손실로 둔갑한다. 

 

내가 기피하는 또 다른 종목은 제2의 IBM, 제2의 맥도날드, 제2의 인텔, 제2의 디즈니라며 성가시게 주변에서 추천하는 것들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제2의 아무개'는 결코 아무개가 되는 법이 없다.

 

나는 소문주를 대할 때, 회사 전망이 그토록 대단하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매수 욕구를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회사가 실질적인 실적으로 보여줄 때까지 주식 매수를 미뤄야 한다. 수익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실적이 입증된 이후에 투자해도 10루타는 만들어낼 수 있다. 의심이 들 때는 기다려라.

 

(1) 10루타 종목을 찾는다면 보유종목이 많을수록 10루타 종목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진다. 유망한 여러 고성장주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가장 큰 실적은 뜻밖의 종목에서 나올 수 있다.

(2) 보유종목이 늘어날수록 종목별 자금배분의 유연성이 높아진다. 이것은 내 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나는 보통 10~20퍼센트를 대형우량주에, 또 다른 10~20%를 경기순환주에 배분하고, 나머지를 회생주에 투자한다.

 

아무리 대형우량주라도 이 종목이 과대평가된 것이라면 오히려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투자한 회사가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는데도 너무 비싼 가격에 매입했기 때문에 한 푼도 벌지 못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비극이다.

 

어떤 사람들은 주식시장의 변동에 기계적으로 반응하며 주식이 오르면 팔고, 내리는 주식은 계속 보유한다. 이러한 반응은 마치 꽃을 뽑아내고 잡초에 물을 주는 것처럼 분별없는 행동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반대로 내리는 주식을 팔고 오르는 주식을 보유하는데, 이러한 대응 역시 크게 나을 것은 없다. 이렇게 기계적으로 반응하는 전략은 모두 실패한다. 이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주가의 현재 움직임이 회사의 기본 가치를 반영한다는 착각이다. 현재의 주가는 회사의 전망을 전혀 반영하지 못할 뿐 아니라, 오히려 회사의 기본과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도 한다. 

 

대형우량주의 주가가 내가 기대하는 최대 수익률인 40퍼센트 상승을 기록했다고 해보자. 이 회사에 특별한 상황에 발생하지 않아서 앞으로 기대할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 나는 이 주식을 팔고 대신 아직 오르지 않은 매력적인 대형우량주를 매입한다. 주식을 모두 팔기 싫다면 일부만 팔아도 된다.

 

나같은 경우에 고성장주의 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확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렇다 할 장애 요소가 보이지 않으면 이 종목을 계속 보유한다. 몇 달 간격으로 마치 처음 이 회사를 만난 사람처럼 스토리를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한다.

 

좋은 주식의 가격이 내렸다면, 이것은 그 가격에 주식을 팔고 다시 사지 않은 사람에게만 비극이 된다. 내 입장에서 보면 주가 하락은 유망하지만 실적이 부진한 종목들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나는 손실 제한 주문(스톱 로스 오더)을 몹시 싫어한다. 이러한 주문은 미리 정해진 가격에 도달했을 때 빠져나오는 방법이다. 대개 매입가보다 10퍼센트 낮은 가격이다. 그러나 오늘날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보면 주식은 거의 틀림없이 손실 제한 가격을 건드리게 되어 있다. 

 

내가 '2배가 되면 팔라'는 식의 말을 믿었다면 대박 종목을 단 한 번도 잡지 못했을 것이다. 원래의 스토리가 의미를 유지하는 한,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라. 몇 년 뒤에는 놀랄 만한 실적을 거둘 것이다.

 

주식을 아주 헐값에 살 수 있는 두 종류의 기간이 있다. 첫 번째는 기묘한 연례행사라 할 만한 연말 절세 매각 기간이다. 기간투자자들도 다가오는 평가에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면서 손해 본 종목들을 연말에 던져버린다.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고 싶은 종목이 있다면 연말을 이용하라. 연말이야말로 고대하던 종목을 헐값에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두 번째는 몇 년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붕괴, 폭락, 거품붕괴, 일시적 하락, 대폭락 기간이다. 매도의 본능을 억누르고 용기를 발휘하여 이 두려운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한다면 다시는 보기 힘든 기막힌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주식시장에 관한 조언의 커다란 문제점은 좋은 말이든 나쁜 말이든 좀처럼 털어낼 수 없다는 점이다. 그 기억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여기에 반응하고 만다.

 

주가가 내려간 다음에 주식을 믿고 기다리는 것보다, 주가가 오른 다음에 계속 붙들고 있는 것이 더 어렵다. 요즘은 내가 속을 위험이 있다고 느끼면 처음에 주식을 매입한 이유를 다시 떠올린다.

 

회생주 매도에 있어서 최적의 시점은 회사가 회생한 다음이다. 이 시점에는 모든 사람이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알게 되고, 회사는 고성장주이든 경기순환주이든 와해되기 이전의 모습을 되찾는다.

 

떨어지는 주식을 바닥에서 잡으려는 시도는 떨어지는 칼을 잡으려는 행동과 마찬가지다. 칼이 땅에 꽂혀 잠시 부르르 떨다가 멈춘 다음에 잡는 편이 낫다. 빠르게 떨어지는 주식을 잡으려다 보면 필연적으로 칼날을 잡을 수밖에 없고, 뜻밖의 고통을 당하게 된다. 주식을 바닥에서 살 수는 없다. 일반적으로 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뒤에야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과정은 보통 2~3년이 걸리지만, 더 오래 걸리는 경우도 있다.

 

요점은 인위적으로 주식의 상승 한계점을 설정할 수 없다는 말이다. 여전히 타당한 스토리와 이익 개선이 진행 중이고, 회사의 기본이 바뀌지 않았다면, '더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속설 때문에 이 주식을 외면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주식이 2배 뛰었을 때 매도하라고 고객에게 권하는 전문가들은 모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그런 식으로 투자한다면 절대로 10루타 종목이 나올 수 없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어느 주식이 10배로 뛰고, 어느 주식이 5배로 뛸지 도무지 예측할 수 없었다. 다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회사의 스토리가 유지되는 한 대박을 기대하면서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뿐이었다. 회사가 성공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지만, 주식이 성공하는 것은 예기치 않게 발생하는 놀라운 경우가 많다.

 

나는 평생 투자하면서 선물이나 옵션을 매입해본 적이 없다. 내가 듣기로는 전문 트레이더가 아닌 이상 선물이나 옵션으로 돈을 벌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선물과 옵션의 양대 중심지인 시카고와 뉴육의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추어투자자의 80~95퍼센트가 손실을 본다고 한다. 워런 버핏은 주식 선물, 옵션을 불법화해야 한다고 했다. 나도 이에 동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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