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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양산을에서 초박빙 끝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유시민 이사장에 대한 이런저런 비판과 주장이 난무하고 있다"며 "조금만 감정을 낮춰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분이 민주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분도 아니고 또 누구나 자기의 소망을 말하는 것은 개인의 영역일 수 밖에 없다"면서 "발언의 취지나 정황을 보면 댓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말인데 이것을 보수 언론이 집중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생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정하게 보면 왜곡보도의 문제이지 발언자의 문제가 될 수는 없다"고 정리했다.

다음은 김두관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 


"<분열의 역사를 다시 쓰지 맙시다>


이번 4.15 총선에서 당선되신 분들께는 축하를 보내고 안타깝게 낙선되신 분께는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느 선거가 빛나는 승리와 안타까운 패배가 없겠습니까만 국회의원 선거가 소선거구제로 변경되면서 그런 안타까운 패배가 더욱 도드라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피말리는 개표과정을 거쳐 겨우 당선되는 힘든 선거였습니다. 제가 아주 어렵게 신승을 거둔 바탕에는 알릴레오에서 저를 맨 처음 불러 소개해 주시고 다스뵈이다에서 저와 몇몇 후보들을 격려해 주신 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결과는 동서로 갈라지고 계층으로 뚜렷한 집결현상을 보이면서 우리의 정치가 더 꼬인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유시민 이사장의 180석 발언의 여파에 대해 이런 저런 비판과 주장이 난무합니다. 조금만 감정을 낮추셨으면 좋겠습니다. 영남의 선거중에 안타깝지 않은 패배가 언제 있었습니까?

그분이 민주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분도 아니고 또 누구나 자기의 소망을 말하는 것은 개인의 영역일 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발언의 취지나 정황을 보면 댓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말인데 이것을 보수 언론이 집중적으로 왜곡 보도하면서 생긴 문제입니다. 마치 선거연설이나 기자회견 같이 지지호소 과정에서 나온 발언처럼 생각하는 것은 우리 내부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김두관 의원


저는 유시민 이사장께서 지금까지 진보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 특별한 노력을 해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유이사장께서 ‘알릴레오’라는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것 자체가 영리목적도 아니고 그 방송을 통해 지금까지 왜곡된 보도를 정정하고 국민들에게 사실을 알리는데 적잖은 기여를 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주요 토론회마다 나가서 보수논객들의 주장을 논리정연하고 쉬운 언어로 설파하여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최고의 진보논객으로 역할을 다 하셨습니다.

대구 경북은 물론이고 이곳 부울경에서 신승한 후보들과 아깝게 낙선한 후보들은 '독립투사'만큼 고통의 역사를 거쳐온 사람들입니다. 저 역시 패배한 역사가 승리보다 두배는 더 많습니다. 영남의 패배가 유시민 이사장의 탓이라면 그런 실언이 없던 과거에는 왜 졌다는 말입니까?

노무현이 그랬고 저 역시 그랬던 것처럼,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또 쟁기를 달아 소를 끄는 방법 이외에 우리가 이 지역감정의 벽을 넘을 방법은 없습니다. 그건 유 이사장의 퇴장 이후에도 변함없는 현실입니다.

그동안 언론의 의도된 편집으로 인한 왜곡보도가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잘 알고 있는 우리가 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사실과계로 봐도, 앞뒤의 관계로 봐도, 그가 해온 노력을 봐도 옳지 않습니다. 냉정하게 보면 왜곡보도의 문제이지 발언자의 문제가 될 수는 없습니다.

민주당의 대승은 우리에게 더 차분한 대응을 요구합니다. 자만의 싸움이 아닌 겸손의 경청이 더 중요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이야 저도 다르지 않지만 지금의 상황은 과도한 것입니다.

유시민 이사장님도 마음을 추스리시고 다시 언론개혁의 전장에 복귀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김두관"

김두관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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