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11월 19일 당시 훈민정음 문서로 작성된 것이다. 훈민정음이 없어지는 사람에 문서를 열 수 없나 싶어 걱정했는데, 마침 페이스북을 통해 방법을 알려주는 분들이 있어 MS 워드로 변환하여 열 수 있었다. 무려 20년이 다 되어가는 문건이다. 이것이 처음으로 지역시민사회에 제안하는 형식으로 배포되었고, 이들 바탕으로 12월 8일 창원 카톨릭사회교육회관에서 첫 시민사회 간담회를 거쳐 대외적인 창간준비작업이 본격화했다. 도민주신문 건설을 위한 기본계획1998. 11. 19 도민주신문 경남매일건설추진위원회(준) 1. 경남매일 폐간동기와 경과 폐간 직전 월 매출에 따른 실질수입이 2억8,000만원 정도 됐고, 비용은 신문발행 비용(16면 기준)이 1억, 인건비가 1억원, 일반관리비 6,000만원 정도로..
' 앞에서'라는 글. (친일문인에 대해) 그러나 어떤 사정으로도 진실을 덮어 가릴 수는 없을 것이다. 문학이 인간 의식의 맨 밑바닥까지 진실을 추구하는 작업임을 염두에 둔다면, 진실 가리기는 문학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되고, 그 작가들을 영원히 허위 속에 가둬놓는 일이 된다. 어떤 비평가는 작가의 윤리와 작품의 윤리를 구별해야 한다면서, 프랑스의 소설가 발자크는 윤리적으로 순결한 사람이 아니었지만 그가 훌륭한 작품을 썼기에 훌륭한 작가로 인정된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이 예는 적절치 않다. 발자크는 자기 안에서 들끓는 자본주의적 욕망을 자기 시대 비판의 창조적 열망으로 바꿀 수 있었기에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였다. 반면에 친일 작가들은 그들이 애초에 지녔던 창조적 열망까지도 메마르게 만들었다. 우리가 미국을..
밤에 잠을 잘 못 잔다. 한 시간 또는 두 시간만에 깬다. 악몽이랄 것까진 없지만 꿈에서 화들짝 놀라며 깬다. 오른쪽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또 통증이 온다. 얼굴을 찡그리며 서재 책상에 앉는다. 이를 테면 이런 꿈이다. 한 남자가 나를 놀리고 모욕한다. 참으려했으나 모욕은 반복된다. 그에게 다가가 항의한다. 그는 내 오른쪽 어깨를 타깃으로 폭력을 휘두른다. 아~악! 난 오른쪽 어깨를 뒤로 빼며 비명을 지른다. 통증을 느끼며 눈을 뜬다. 또 꿈이다. 24일 새벽부터 오늘(27일 추석)까지 이를 반복하고 있다. 전날인 23일 (도서출판 해딴에) 저자 박영주 형의 북콘서트 행사를 잘 마치고 귀가하던 길.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오른쪽 어깨를 다쳤다. 밤새 통증에 시달린 후 24일 낮..
2015년 9월 현재 국회에는 3건의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학살 진상규명 및 보상 관련 법안이 계류 중에 있다. 제일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2013년 10월 11일 발의한 '진실ㆍ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있다. 이 법안에는 진선미, 이상직, 박원석, 윤관석, 박수현, 전순옥, 박지원, 원혜영, 윤호중, 심상정, 김제남, 정진후, 최원식, 장하나, 김광진, 김민기, 서기호, 임수경, 홍영표, 강기정, 김동철, 강창일, 부좌현, 이종걸, 이학영, 은수미, 신학용, 우상호, 인재근, 박영선, 김재윤, 민병두, 이해찬, 문병호, 설훈, 노영민, 김현미, 이석현, 홍종학, 최재천, 이인영, 남인순, 홍의락, 김태년, 서영교, 김기준, 우윤근, 최민희, 유인태, 유은혜, 박홍근, ..
신고를 받고 긴급출동해야 할 소방차가 차고지 앞 불법주차 차량으로 인해 꼼짝 못할 상황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3일 경남 진주에서 이런 상황으로 보이는 사진 한 장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라왔다. 페이스북 '진주사람들' 그룹에 한 회원이 올린 이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설명이 붙어 있었다. "사무실 앞 소방서. 입구 주차에 연락두절에, 신고가 들어왔는데 출동을 못하고 있네요. 이 정도 상식은 알고 행동을…." 과연 사진에는 소방차 두 대가 대기 중인 차고지 앞에 검정색 고급승용차가 불법주차해 있었고, 주황색 제복을 입은 소방관들이 난감한 표정으로 차량 내부를 살피거나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사진에는 누구인지 모를 고급승용차 주인을 나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고, 여러 ..
일본군 '위안부' 초모조형물이 우여곡절 끝에 마침에 오동동 문화광장 입구에 세워졌다. '인권 자주 평화 다짐비'라는 이름을 얻었다. 그렇다. 추모조형물은 저잣거리에서 뭇 사람들과 만나야 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영웅의 동상이 아니라 행인들과 같은 높이에서 마주보거나 어깨동무도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산합포구 해운동 방송통신대 학습관 옆 근린공원에 생뚱맞게 서 있는 부마항쟁 기념조형물을 보라. 왜 그것이 거기에 서 있는 지 아무도 모른다. 그 장소와 부마항쟁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그런데 왜 거기 서 있을까? 마땅히 세울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그야말로 생뚱맞은 조형물이 됐다. 다짐비는 다르다. 학생과 시민과 취객들도 왜 다짐비가 오동동에 서 있는지 안다. 그래서 더 ..
몇 단계 과정을 거쳐 최종 이렇게 결정했다. 설립취지문 20세기 초 마산은 일본제국주의의 조선 침략 기지이자 수탈도시였다. 또한 일제의 침략전쟁 당시 일본군 ‘위안부’ 동원을 위한 중간집결지였다. 경남 각지에서 끌려온 수많은 여성이 마산을 거쳐 중국과 동남아 등 일본군의 전쟁터로 배치됐다.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조선을 비롯한 전쟁점령지의 어린 여성들을 제국주의 군인의 성노예로 삼은 20세기 최대의 반인륜·반인권 국가범죄이다. 그렇게 인간의 삶을 무참히 유린한 일본 정부는 70년이 지나도록 사죄와 배상은커녕 인정조차 않고 있다. 한국정부와 사회도 그들의 피해와 고통을 외면해왔다. 이러한 일본의 책임을 끝까지 묻고, 우리의 과오를 반성하면서,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며,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가치를 미래세대..
미디어오늘 이정환 기자(편집국장)가 다이버시티와 인터뷰를 했다. 공감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메모해둔다. ................... 경제지들이 요즘은 더 심하다고들 해요. 광고 없이 어떻게 신문을 만드냐며 3, 4년 차 기자들에게도 기획기사 만들어오라고 하거든요. 기획기사란 광고가 붙은 기사를 말해요. 사실 거기서 자유로운 신문사는 많지 않지요. 기자들이 영업도 해야 하고. 단순히 광고를 따는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의 경제 영역에서는 이미 종속되어있는 거죠. 자본권력에 대한 비판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고요. .... 예를 들면 그 회사는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야 이렇게까지 써주는데 광고도 안 줘? 그럼 조져야지 하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더군요. 그러니까 모든 기사 자체가 거래의 연장선..
일제강점기 마산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위한 중심 전진기지이자 중간집결지였다. 뿐만 아니라 이 일대는 일제시대 주민운동의 센터였던 마산민의소, 각종 혁신정당과 사회운동단체가 있었으며, 해방 후에는 3·15의거, 부마항쟁, 6월민주항쟁 등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꾼 사건들이 일어난 곳으로서 창원지역 그 어느 곳보다도 역사성이 깊은 곳이다. 또한 오가는 사람들의 눈에 쉽게 잘 보이면서도 차 없는 거리로 혼잡하지 않고 오동동 시민문화광장 입구로 시민과 늘 함께 할 수 있어 대중접근성이 높은 곳이다. 뿐만 아니라 바로 앞골목에는 3·15의거 발원지가 있고, 부마민주항쟁과 6월민주항쟁이 일어난 불종거리와 육호광장, 3·15의거탑, 김주열열사시신인양지 등 민주화의 상징적 장소 등과 인접해 있어 근현대사 탐방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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