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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효성티앤씨를 팔려고 했다. 그동안 많이 오르기도 했지만, 지난주 조정국면에 들어가 29일 하루만에 5% 이상 급락하는 걸 보고 불안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2월 1일) 장이 열려 금요일 하락분을 어느 정도만 만회하면 보유주식 중 절반 정도는 매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웬걸? 장전 11% 이상 오르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증권사 보고서를 찾아봤다. 그랬더니 오늘자로 하나금융투자와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효성티앤씨 보고서가 나왔는데, 한결같이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강력매수(하나금투)를 권유하는 내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장초반 잠시 머뭇거리듯 아무런 변화가 없더니 이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9시 20분이 채 되기 전에 상한가를 기록해버렸다.

 

상한가를 기록한 2월 1일 효성티앤씨 주가

상한가에 이르렀을 때도 잠시 '절반 정도는 수익실현을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려갈 악재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굳이 팔아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혹 어찌 아는가? 내일 따상이라도 갈지.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의 전망대로라면 최대 110만원(현재가 38만 9000원)도 가능한 종목이니 말이다.

 

하나금융투자 윤재성 연구원 효성티앤씨 보고서

윤재성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5만 원에서 80만 원으로 무려 77%나 상향조정했다. 현재 1조 6000억 원인 시가총액 목표도 3.5조원으로 무려 167% 올려잡았다.

 

윤 연구원은 그 근거로 1) 2021년 추정치를 64% 상향했는데, "2017~19년 신설된 중국 취저우/인도 공장의 이익 정상화로 구조적 이익 레벨업에 성공했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애슬레저/위생용품 등 신규 수요가 창출되면서 연간 10% 성장이 가능한데다, 올해는 억눌린 의류 수요가 자극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글로벌 스판덱스 2위 기업인 중국 후아펀(Huafon)케미칼의 시총은 12조원으로 지난번 보고서 작성 시점인 1월 14일보다 30% 올랐는데,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가치는 여전히 후아펀 대비 45% 할인 상태라 가치 재평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2차 목표주가 80만 원은 PER 10배(현재 3.6배)로 잡고 설정한 가격인데, 이 또한 보수적으로 20% 할인한 수치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론적으로 후아펀과 동일 가치를 부여할 경우 3차 목표가는 110만 원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효성티앤씨 보고서

공교롭게 오늘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도 효성티앤씨에 대한 보고서가 나왔는데, 이안나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47만 5000원으로 잡았다. 

 

내용은 역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증설된 중국 취저우 법인과 인도 법인의 가동 정상화로 영업이익이 상승한 점을 들었다.

 

또한 홈웨어와 애슬레저복 등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 속에서 효성티앤씨는 2021년 터키, 브라질 생산능력 확대를 완료하고 상반기 중으로 2중국 닝샤 법인 출자를 마치는 등 수요가 급증하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점 등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이안나 연구원은 또 같은 효성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에 대한 보고서도 내놨는데, 역시 목표주가를 37만 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효성첨단소재도 오늘 급상승 중인데, 현재 26만 8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안나 연구원의 효성첨단소재 보고서

이안나 연구원은 "성장동력인 탄소섬유는 2021년 하반기부터 현대차 넥쏘로의 적용이 기대되고 있으며, 수소경제의 대부분 제품군에 적용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확장성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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